

Appearance
전체적인 스타일이 밝아졌다. 보닛은 명도가 높은 백색-파스텔 계열로 주로 착용했고, 스타킹이나 신발 따위마저도 흰색이었다. 밝은 분위기는 다소 발랄한 느낌을 주기도 했는데, 그런 점이 마음에 차지 않았던 러스트는 장식적인 요소를 추구했다. 그래봤자 교복이지만 레이스, 프릴, 펀칭과 같은 스타일로 화려함을 더했다.
얼마 전 길게 유지하던 머리카락을 잘랐다. 길이가 제각각인 모양새가 평소 러스트의 성격과는 부합하지 않았기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일학년 때부터 삼학년까지 매 아침, 틈틈히 시간 날 때마다 제 머리카락을 정돈하는 게 일상이었던 아이의 헤어스타일이 러프하게 방치되어 있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정작 본인은 정리를 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저체중에 가까운 미용 체중. 백지장처럼 허여멀건한 피부는 여전히 혈색이 잘 돌지 않았다. 짙고 깊은 눈매도, 선명한 쌍꺼풀도 그대로였고, 커다란 눈도 여전했다. 오밀조밀했던 얼굴은 아직은 앳된 모습을 담고 있었으나, 전보다는 그래도 조숙한 느낌이 들었다.
Wand
주목나무, 용의 심금, 11인치, 뻣뻣한
러스트는 말했다. 자신은 아주아주 완벽하고 아름다운 지팡이를 찾노라고. 방계 실베스터의 취향에 맞게 여러 백색의, 보호의 성질을 가진 지팡이를 보여줬으나, 러스트는 단 하나에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친밀하지만 전혀 다른. 그 말에 가게의 주인은 몇 없는, 드문 목재를 이용한 지팡이를 보여주었고, 러스트는 그 붉은 눈을 빛냈다. 그 지팡이는 러스트의 손에서 빛을 뿜어냈고, 러스트는 만족스레 제 지팡이를 손에 넣었다. 얇고 날카로운 소리가 나는, 백색의 단단한 지팡이를.
절대 평범하거나 소심한 주인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목재에 심으로 들어간 것은 용의 심금. 안 그래도 다루기 어려운 지팡이에 괴팍하기로 유명한 용의 성질이 합쳐져 러스트의 지팡이는 자아가 굉장히 강했다. 그러나 러스트의 성격과 더불어져 훌륭하고 대담한 주문을 빠르게 만들어 냈으며, 놀랍도록 러스트와의 상성이 잘 맞았다. 눈으로 보고 바로 자신의 것이라 할 정도였으니 그 유대가 얼마나 강할까.

Personality
고상한
태생이 그렇다는 듯이 말과 행동에 있어 아이답지 않은 기품이 흘렀다. 흐트러지지 않는 차림새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표정마저도 고아하기 그지없었다.
여유로운
높이지 않는 언성,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 듣기 편한 속도의 말소리, 부드러움과 자신감이 실린 어조 모두가 러스트가 얼마나 바르게 자라왔는지를 증명했다. 타인을 대하는 데에도 익숙한 모습을 보이고,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해도 억척스럽게 행동하지는 않아 온 행동이 자연스럽게 보였다.
성숙한
귀찮을 정도로 달라붙는대도 러스트는 화내거나 차갑게 굴지 않고 받아주는 경우가 잦았다. 어린아이가 도를 넘는 행동을 한다면 얼마나 하겠는가. 어쩐지 러스트는 또래를 돌보는 것을 아주 능숙하게 해냈다.
엄격한
그럼에도 종종 어물쩍, 융통성 있게 넘어 가주던 것에서 콕 집어 비판하고는 했으니 제법 날카로워졌으리라. 모난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온기를 베풀어준다 해서 모두가 자신의 의도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었기에 러스트는 간혹 날을 세웠다.
귀족적인
그렇대도 러스트가 선보이는 상냥과 다정은 전보다 더 귀족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타인을 챙기는 것에 더불어 완고하고, 굳건한 이미지가 더해졌으니 무리도 아닐 테였다.
자기애
러스트의 애정은 '사랑'에 의함이 아니라 '자기애'와 '자부심'에 의한 것. 본인을 사랑하지 않는데 남을 사랑한다 하는 것은 이기심이고 기만이라 다정히도 덧붙였던 러스트였으나 이제는 마냥 그렇지마는 않다는 걸 알았다.
책임감
애정은 책임감에서부터 비롯되는 행동이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같은 책임감, 결국 본인이 우월하기에 나올 수 있는 선의. 자신보다 못하는 이를 이끄는 것은 러스트의 숙명이었으며, 어릴 적부터 교육받고 자신이 키워간 성향이었다. 완벽주의적인 성격과 심미주의적인 성향.
쾌락주의자
러스트는 단지 놀기 위한 쾌락이 아니라 더 낫기 위한 쾌락을 추구했다. 사람은 절제가 필요하다며, 계획과 참을성, 인내와 같은 것들이 있어야 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말했다. 대신 휴식을 취할 때는 온전히 휴식만 취할 것.
ETC.
1. NAME
실베스터에서는 태어났을 때부터 최대 세달 후까지, 두 개의 이름을 받는다. 하나는 부모가 지어준 이름(퍼스트네임)이며, 또 다른 하나는 가주 혹은 가문의 주요인물이 지어주는 이름(미들네임)이다. 가문 내에서는 전자보다는 후자의 이름으로 불릴 때가 더 잦으며, 방계의 이름은 대부분 그들의 눈 색으로 결정된다.
◤ Name ◢
자신의 미들네임으로 부르라 말했다. 실베스터에선 직계만이 간다는 슬리데린에 방계의 혈육으로 이름을 올렸고, 그 직계의 아이가 하필 동갑인지라 다른 학생들이 자신들을 헷갈려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에. 그렇다고 러스트에게 압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저 내가 얼의 친구이기 때문이란다. 모범을 보여야지." 제 친척을 챙겨주는 쪽이었지.
또 그는 권고일뿐 강요는 아니었다. 편하게 부르면 되지만 이왕 이름을 불러준다면 라스트네임도 퍼스트네임도 아닌 미들네임이었으면 한다고.
◤ Last name ◢
실베스터는 크게 세개의 집단으로 나뉜다. 하나가 가주의 핏줄. 다른 하나가 러스트의 핏줄로 가주를 경계하고, 도우며, 시험하는 고문. 그리고 나머지가 그 둘에서 자연 발생한, 자리를 잇지못한 이들로 구성된 이들.
2. SYLVESTER
숨겨진 숲에 지어진 새하얀 저택, 그 안에는 남녀노소 긴 은발을 늘어뜨린, 3~40명 정도의 마법사들이 살고 있다. 실베스터의 이름을 달고 '미'라는 형태의 '선'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미는 선이 아니나 선은 곧 미'라는 이유로 도덕적인 선이나, 사상의 중립선. 성격 면에서의 선. 등의 모든 선을 준수하고 가꾼다. 실베스터家는 하나의 독립된 왕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들의 삶이 방식이 그렇다는 비유이니.
◤ 깨끗하고, 고결하라. ◢
숲, 은빛, 고고함, 깨끗함, 백, 그리고 청렴이라던가? 어둠의 마법사 중에 실베스터의 이름을 가진 사람도 없었던 데다가, 법을 준수하고, 마법부 설립부터 지금까지 줄곧 마법부에 소속되길 선호하는 것을 보자면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대부분은 긴 머리카락을 지녔다. 은색의 머리카락은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헤어 용품만을 위해 계약한 곳이 따로 있다. 그들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일 자체가 드문 경우이지만, 자른다면 한동안 기르지 않는다고 한다.
◤ 마법사 혈통주의자들의 가문 ◢
혼인의 경우 상대의 '생존한' 가족 모두 마법사여야만 배우자로 인정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가문의 사람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도 한다.
그들이 마법사 혈통을 중히 여기는 이유는 다른 이유도 있지만 역시 '비밀 법령' 때문이 가장 크다. 마법사와 머글이 분리되고 법령이 세워지고 나서부터 머글을 심하게 배척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마법사의 존재/위치를 발각시킬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머글, 머글 본과의 혼인'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는 한다. 그렇다고 그들을 해치는데 나서거나 무시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마법부 창립 아래 늘 마법부와 함께해온 마법사이며, 머글과 관련된 일은 배로 많은 일거리를 주곤 하니 별수 없는 일이었다.
가문의 규율에 따라 은발(혹은 유사한 백, 백금, 밝은 회색의 경우도 인정되곤 한다. 색의 기준은 주관적이니까.)의 마법사인 경우에만 가문의 성을 받을 수 있다.
◤ 세 개의 집단 ◢
직계와 방계에 대한 구분이 깊다. 가주는 오로지 직계에서만 오를 수 있는 자리이며, 급작스레 공석이 발생할 시엔 새 가주의 선발까진 가주의 고문이 임시로 가주자리를 맡는다. 가문 내의 모든 지위가 세습되며, 가주의 고문 역시 대대로 세습되어 오고있다. 그 밖의 방계 혈족은 가주가 되지 못한 직계의 혈육.
직계의 혈족만큼은 늘 슬리데린이며, 방계는 슬리데린인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직계에게는 위치(직위)를, 방계에게는 색을 미들 네임으로 부여한다.
3. FAMILY
Arleigh Mahogany Sylvester 알레이 마호가니 실베스터
모, 마법부 미스터리부 소속. 래번클로 출신. 46세. 탁한 주황색 눈동자(#c04000). 순수 혈통
Percival Mauvelous Sylvester 퍼시벌 마벨레스 실베스터
부, 마법부 미스터리부 소속. 후플푸프 출신. 46세. 밝은 인디 핑크색 눈동자(#ef98aa). 순수 혈통
Adelaide Reine Sylvester 아델라이데 헨느 실베스터
가주, 슬리데린 출신. 44세. 밝은 회색의 눈동자, 순수 혈통
Arianrhod Earl Sylvester 아르안로드 얼 실베스터
현가주의 외동딸, 13세. 검은색 눈동자, 순수 혈통
- 현 슬리데린 3학년. 러스트는 아리안로드를 '얼' 혹은 '로드'라고 불렀다. '얼'은 제 3자에게 아리안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부르는 이름이었고, '로드'는 둘이서 얘기할 때 부르는 이름이었다.
4. Roxanne Lust Sylvester
◤ Summer ◢
0731. 영국에서 가장 뜨거운 달의 막바지, 적당한 습도를 가졌던 그 날, 해가 떠오를 시점에 태어났다.
FLOWER Larcissus : 희망, 부, 유일 / Pumpkin : 광대함
STONE Ruby : 용기, 정의 / Red Zircon : 평안
◤ Locution ◢
나긋한 어조이지만 충분히 강약이 실린 어조는 부드러움에도 미묘하게 명령하는 듯한 하대였다. 러스트가 자라온 환경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포쉬 액센트. 교수에겐 보다 예의있는 투를 사용했으나 그렇다고 러스트의 분위기와 악센트 어디 가는 것은 아니었다.
◤ Pet ◢
흰 올빼미 (5살, 수컷)
실베스터 아니랄까봐 '흰' 올빼미를 데려왔다. 오로지 러스트 본인과 실베스터 본가만을 잇는 우편 부엉이이기도 하다. 실베스터가 내에서 몇대째 키우는 탓일까, 호그와트를 찾아갈 줄은 알지만, 호그와트와 본가 외의 다른 장소는 교육은 되어있지 않다.
◤ Like or Hate ◢
Love : 아름다운 것. 그 기준은 러스트 본인이 내리는 것이라 다소 난해했다.
Like : 뱀, 붉은색, 자신감있는 사람, 장미, 얼.
Dislike : 거만한 사람, 품행이 단정치 못한 것.
Hate : 불결함, 더러움, 괴식, 병, 먼지, 무책임, 쉽게 포기하는 사람.
◤ ETC. ◢
갖갖은 모양의 보닛이 많다. 색은 모두 밝은 밝은 파스텔 계열. 머리모양이 바뀔만큼 머리카락이 길지는 않아 더이상 헤어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았다.
러스트는 날씨에 강했다. 덥고, 춥고, 습한 것에. 유난히 약한 거라면 먼지가 많은 건조한 날. 심한 건 아니지만 먼지 알레르기가 약하게 있는 탓이었다.
-완화해주는 약을 상비하고 다닌다.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보면 효력이 길지는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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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귀족적인 #자기애 #책임감 #쾌락주의자

Just let me in.
야망을 품은 기사여, 길을 열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