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pearance
짧게 잘랐다가 다시 기른 이후 날개뼈를 완전히 덮는 길이를 유지 중인 밀빛 곱슬머리. 다소 창백한 안색, 어두운 녹색 눈동자, 뼈마디가 도드라지는 팔다리와 손가락. 품이 다소 큰 망토를 칠칠치 못하게 걸치고 다니는 모양새는 여전하나 이전보다는 단정한 행색이다.
Wand
너도밤나무 / 유니콘의 털 / 11인치 / 잘 휘어짐
△ 너도밤나무의 주인은 주로, 그 사람이 어릴 경우 자기 나이보다 더 현명하고, 성인일 경우 이해력과 경험이 풍부하다. (중략) 만약 너도밤나무 지팡이와 적절하게 짝지어진다면, 이 지팡이는 다른 목재 지팡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미묘함과 예술성을 보여주며, 그런 이유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 유니콘의 털은 일반적으로 가장 일관적인 마법을 만들어내고, 변동 및 막힘과 가장 거리가 멀다. (중략) 이 지팡이들은 모든 지팡이들 중 가장 충실하며, 보통 주인의 성취 여부와 상관없이 첫 주인과 강하게 결착한다.
_ 포터모어 발췌
△ 목재의 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짙은 밤색의 몸체. 길지 않은 지팡이임에도 주인이 들면 지나치게 길어 보이는 것은 작은 체구 탓. 지팡이 가게에서 두 번째로 추천받은 지팡이로, 고르자마자 지팡이 끝에서 따듯한 빛이 형성되며 조제의 주위를 감쌌다.
Personality
고요 △ 목소리가 작을 뿐 아니라 동작 하나하나가 크지 않다. 조용한 이미지. 좀처럼 큰 소리를 내는 법이 없다. (낯을 많이 가려 심할 때는 벙어리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낯을 가리는 것도 많이 없어졌고, 친밀한 아이들에 한해 꽤나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편. 음성은 작지만 명확하며, 동작 또한 정적이나 망설임이 없다.
욕심 △ 입학 당시 어떤 목표도 없었고, 심지어는 스스로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낙관하지도 못하던 부정적인 사고가 많이 변화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재능,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어린 시절에서 벗어난 영향이 큰 듯. 또한 성적이나 미래에 있어 자신이 먼저 욕심내는 것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 허나 동시에 아직까지도, ‘내가 그럴 수 있을 리가 없다’ 는 생각이 습관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상황 파악 △ 영악함과는 거리가 멀다. 누가 봐도 눈칫밥 먹고 자란 아이. 제 앞의 상대, 주위 사람들, 그리고 넓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려고 노력하며, 최대한 그 상황에 거슬리지 않는 상태로 있으려고 노력한다.
현명함 △ 서투른 행동과 별개로 생각이 많고 깊다. 어떤 일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꼼꼼하고 오랫동안 생각하곤 한다. 의존적인 사고를 하지 않는다. 언제나 주체는 자신이며, 쉽게 휩쓸리지 않는 내면을 가졌다.
인내와 끈기 △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 참을성과 책임감이 강하다. 이를테면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여태 어려워함에도 불구하고 신문이나 책을 읽기 위해 몇 시간씩 구석에 처박혀 있다던가. 노력할 때는 평소 모습에서 상상하기 힘든 열정적인 눈을 하기도.
ETC.
△ 조제 매클레인은 머글 세계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갈 뻔했다. 그가 가진 최초의 기억은 다섯 동거인들―호칭상 두 명의 아버지와 세 명의 어머니에서 시작한다.
▲ 친모가 누구인지 모른다. 세 명의 어머니라고는 셋 다 아닐 가능성도 있다.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화려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어머니 위도우 키르케Widow Circe, 삼십 대 중반으로 수수한 인상을 가진 바이올렛Violet, 이십 대 중후반의 히스테릭한 여자 레이디 헬렌Lady Helen. 셋의 본명을 어릴 적 들었으나 조제는 잊어버렸다.
▲ 반면 친부는 확실하다. 중후한 노인 조세프 매클레인Joseph MacClaine은 나이상 도저히 조제의 아버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아버지인 올드 라일리Old Liley는 스스로 그가 조제의 친부라고 밝혔으나, 집에 들어오는 날이 한 달에 삼 일을 밑도는지라 부성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 그들이 사는 곳은 런던의 빈민가, 매음굴의 뒤편이었다. 조제 매클레인은 그야말로 아이가 자라기엔 최악의 환경이었던 그 집구석의 골칫덩이로, 적당한 의식주가 공급되지 못한 탓에 앙상한 팔다리, 먼지 구덩이와 잿더미에서 구른 듯 얼룩덜룩한 피부, 잔뜩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방치하며 건물 앞에 쪼그려 앉아 하염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는 것이 어린 시절의 전부였다. 간혹 지나치던 거지들에게 손에 쥐고 있던 말라비틀어진 빵조각을 빼앗기곤 했던 것은 덤이다.
▲ 조제는 그 어떤 축복도 받지 못한 채 태어났고, 들은 것이 없어 스스로 불쌍하다고 생각지도 못한 채 자라났다. 소녀는 네 살 때부터 지독한 무관심 속에서 거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했다. 제대로 빨지 못해 땟국물이 흐르는 옷, 찬장으로 기어오르다 떨어져 생긴 허벅지의 커다란 멍, 학교를 가지 못해 읽을 수 없는 활자들.
▲ 2학년 방학 이후, 방학 때 집에서 머무르는 기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집에만 가면 다시 아무 것도 못 하는 어린애로 돌아가는 스스로를 견딜 수 없었다고.
△ 일곱 살이 되던 해, 바이올렛의 몸에서 검은 반점이 발견되었다. 일주일 후 평소처럼 집을 나선 바이올렛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네 명의 부모는 그에 대해 함구했다. 조제는 그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빠르게 깨달았다.
△ 조제는 마법이라고는 한 톨도 모르는, 그야말로 완전한 백지의 상태에서 입학 통지서를 받았다. 레이디 헬렌은 온갖 상스러운 말을 쏟아냈고 조세프 매클레인은 한숨을 쉬었다. 그들은 별다른 설명도 없이 조제가 이 곳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만을 통보했다. 얼마 후, 조제는 기억하는 한 태어나 처음으로 뜨거운 물에 말끔히 몸을 씻고 새 옷을 입었다. 교수와 함께 다이애건 앨리에 가서 준비물들을 구입했다. 올드 라일리는 조제가 호그와트로 떠나는 순간까지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 <조제>는 호그와트로 떠나며 <조제 매클라인>이 되었다. 조세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어쨌든 올드 라일리의 성은 아직도 모른다.
▲ 조제는 이것을 탈출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 곳은 여전히 조제의 고향이며, 미운 짓만 했더라도 악의가 없었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입학 통지서를 받은 날 자신을 씻겨 주던 그 따스한 손길에 흘린 눈물이 있었기에, 조제는 방학이 되면 다시 돌아올 것이다.) 내 세상은 너무 좁았어.
△ 이러한 성장 과정 탓에, 조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명확했다. (조제는 <혼자 살아남기>를 잘 했으나, <글씨 쓰기>, <책 읽기>, <식사 예절 지키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은, 배울 기회가 없었기에,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독립 생활(?) 4년차, 주변의 도움과 교육을 통해 생활 면에서 상당히 교정된 상태. 특히 글씨를 배우는 데 도움을 준 이들이 많아 감사하고 있다.
△ 따라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차고 넘쳤으나, 섣부르게 움직였다가 사고를 치거나 소란을 일으킬까봐―조세프 매클레인이 항상 소녀더러 <손이 많이 가면 귀찮다>고 말하곤 했기에, 남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조제에게 가장 무섭고 낯선 일 중 하나였다―(만사에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드물게 먼저 나서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고쳐나가는 중.
△ 좋아하는 것은 먹을 수 있는 모든 것. 아마도 만찬을 앞에 두면 걸신들린 듯 흡입할 것이다. 싫어하는 것은 딱히 없다. 싫어할 만한 것들에 죄다 익숙해졌기 때문일지도.
△ 길가의 풀, 겨우 피어난 꽃, 떠다니는 구름, 밤하늘의 별, 아스라하게 솟은 산. 담배 연기와 좁은 하늘 그리고 낡아빠진 천장과 마루에서 벗어난 세상은 조제에게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다. 그 집의 문을 나선 이후 아이는 항상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특히 작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서, 기뻐하며 신기해한다.
+) 3학년 추가 사항
△ 이제 말을 더듬지 않는다.
△ 2학년 방학부터 옆 거리의 작은 꽃집에서 소일거리 도우기를 시작했다. 옆집에 살던 동갑 심부름꾼 소년의 소개로, 지인의 일손을 거들고 용돈이나 몇 푼 받는 형태의 파트 타임. 초반에는 서툴러 오히려 일을 망치기만 했으나 몇 주가 지난 후에는 꽤 쓸만한 솜씨를 가지게 되었다.
▲ 방학 때 집에서 할 일이 없어서 시작한 일이나, 일단 자신을 애물단지 취급하는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있을 수 있다는 점, 어린아이에게 유해하기 짝이 없는 매춘굴 빈민가 밖으로 나왔다는 점, 그리고 스스로 쓸 수 있는 용돈이 생겼다는 점에서 조제 본인에게는 큰 전환점이었다.
▲ 매일 아침 장미꽃 두 송이를 사 가는 묘령의 여인을 남몰래 흠모하는 듯하다. 인 말로는 아름답고 키도 크며 매너 있고 상냥하고 친절하고 돈도 많은… 구구절절. 물론 진지한 애정은 아니다. 동경. 저렇게 되고 싶다는 이상에 가깝다.
△ 실기 위주의 강점을 보이는 중. 마법약 만들기는 조금 예외이긴 하다. 마법 실기와 비행에 특히 특출함을 보였다. 스스로도 무언가를 해내는 그 자체와, 심지어 잘 해내는 것을 즐기면서 더욱 시너지가 났다.
△ 3학년부터 수강하기 시작한 선택 과목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와 점술. 동물들이 신기하게 조제를 좋아하여―조심스럽고 다정하게 다가가는 성격상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수업을 매우 재미있게 듣는 중. 점술은 1학년 마니또 이후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재능은 없는 듯.
△ 시력이 나쁜지 책이나 먼 풍경을 눈을 찌푸리고 보는 일이 종종 있다.
△ 종합적으로, 우울하고 부정적이었던 태생적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 희망을 찾아나가는 중. 모순적이게도 그러한 자신에 대한, <결국 똑같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선을 놓지 못한 상태지만 분명 앞으로에 대한 독립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다. 이에는 입학하던 해 자신을 답답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자신이 할 수 없었던 사고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학교 친구들의 영향이 있었다.
Relationship
바실리 P. 로로벨 : 머글세계 서커스단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
웃게 해주려는 바실리와 하나의 추억을 가져간 조제. 다시 안 만날 줄 알았지만 호그와트의 열차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유스터스 B. 이슈트반 : 인연은 역에서부터
역에서 부딪혀 떨어진 짐을 주워주며 안면을 튼 사이. 비슷한 성격 덕에 쉽게 어울리며 유스터스가 조제에게 글 쓰기나 간단한 예절등을 알려주고 있다. 조제는 받기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글쎄.... 친구라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미카엘라 J. 딜리스 : 멋진 괴짜와 동경하는 귀여운 아이
조제가 괴짜인 미카엘라를 멋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우는 처음이다보니, 그런 조제를 미카엘라는 귀엽게 여기고 아끼는 듯.
헥토르 L. 퀸즐리 : 다 읽었어? 연습이나 할까?
퀴디치 연습메이트를 겸해, 방학 때는 편지를 소소하게 주고받으며 퀸즐리에서 출판된 책과 그에 대한 짧은 감상이 둘 사이에 오가기도 한다. 글 읽기에 막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던 터, 헥토르로부터 양질의 새 책을 받는 것을 조제는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는 듯. 방학 때 읽을 책이 있다니!





#고요 #욕심 #상황 파악
#현명함 #인내와 끈기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집구석이 미쳤다면
뛰쳐나와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