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조제.png

Appearance

유난히 숱이 많아 뵈는 밀빛 곱슬머리가 아무렇게나 뻗친 채 허리를 덮고, 볼품없이 푸석한 얼굴에 덩그러니 자리한 커다란 녹색 동공은 다소 불안한 듯 사방을 헤매곤 한다. 그나마 어깨가 맞는 셔츠 위로 허리에서 한참을 내려오는 헐렁한 니트 조끼, 무릎 아래로 축축 늘어지는 치마 또한 벨트로 겨우 잡아둔 모양새, 체구에 비해 한참 큰 사이즈의 망토. 아무리 당겨잡아도 주욱 흘러내리는 데다 좁은 어깨를 움츠러뜨리면 바닥에 질질 끌리기까지 하는 매무새는 아무리 좋게 봐줄래야 단정함과는 거리가 멀다. 앙상하게 마르고 창백하다. 어딘가 아픈 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생동감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작은 아이.

Wand

너도밤나무 / 유니콘의 털 / 11인치 / 잘 휘어짐

△ 너도밤나무의 주인은 주로, 그 사람이 어릴 경우 자기 나이보다 더 현명하고, 성인일 경우 이해력과 경험이 풍부하다. (중략) 만약 너도밤나무 지팡이와 적절하게 짝지어진다면, 이 지팡이는 다른 목재 지팡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미묘함과 예술성을 보여주며, 그런 이유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 유니콘의 털은 일반적으로 가장 일관적인 마법을 만들어내고, 변동 및 막힘과 가장 거리가 멀다. (중략) 이 지팡이들은 모든 지팡이들 중 가장 충실하며, 보통 주인의 성취 여부와 상관없이 첫 주인과 강하게 결착한다.

_ 포터모어 발췌

 

△ 목재의 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짙은 밤색의 몸체. 길지 않은 지팡이임에도 주인이 들면 지나치게 길어 보이는 것은 작은 체구 탓. 지팡이 가게에서 두 번째로 추천받은 지팡이로, 고르자마자 지팡이 끝에서 따듯한 빛이 형성되며 조제의 주위를 감쌌다.

Personality

고요 △ 목소리가 작을 뿐 아니라 동작 하나하나가 크지 않다. 조용한 이미지. 좀처럼 큰 소리를 내는 법이 없으며 낯을 많이 가려 심할 때는 벙어리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허나 음성은 작지만 명확하며, 동작 또한 정적이나 망설임이 없다.

 

빠른 상황 파악 △ 영악함과는 거리가 멀다. 누가 봐도 눈칫밥 먹고 자란 아이. 제 앞의 상대, 주위 사람들, 그리고 넓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려고 노력하며, 최대한 그 상황에 거슬리지 않는 상태로 있으려고 노력한다.

 

서투른 △ 스스로를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여, 남을 대하는 것도, 식사하는 것도, 공부하는 모양새도, 자세히 뜯어보면 서투르기 짝이 없다. 요란하게 사고를 치지는 않으나 지켜보다 보면 답답할 수 있는 유형.

 

현명함 △ 서투른 행동과 별개로 생각이 많고 깊다. 어떤 일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꼼꼼하고 오랫동안 생각하곤 한다. 의존적인 사고를 하지 않는다. 언제나 주체는 자신이며, 쉽게 휩쓸리지 않는 내면을 가졌다.

 

인내와 끈기 △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 참을성과 책임감이 강하다. 이를테면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여태 어려워함에도 불구하고 신문이나 책을 읽기 위해 몇 시간씩 구석에 처박혀 있다던가. 노력할 때는 평소 모습에서 상상하기 힘든 열정적인 눈을 하기도

ETC.

△ 조제 매클레인은 머글 세계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갈 뻔했다. 그가 가진 최초의 기억은 다섯 동거인들―호칭상 두 명의 아버지와 세 명의 어머니에서 시작한다.

 

▲ 친모가 누구인지 모른다. 세 명의 어머니라고는 셋 다 아닐 가능성도 있다.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화려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어머니 위도우 키르케Widow Circe, 삼십 대 중반으로 수수한 인상을 가진 바이올렛Violet, 이십 대 중후반의 히스테릭한 여자 레이디 헬렌Lady Helen. 셋의 본명을 어릴 적 들었으나 조제는 잊어버렸다.

 

▲ 반면 친부는 확실하다. 중후한 노인 조세프 매클레인Joseph MacClaine은 나이상 도저히 조제의 아버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아버지인 올드 라일리Old Liley는 스스로 그가 조제의 친부라고 밝혔으나, 집에 들어오는 날이 한 달에 삼 일을 밑도는지라 부성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 그들이 사는 곳은 런던의 빈민가, 매음굴의 뒤편이었다. 조제 매클레인은 그야말로 아이가 자라기엔 최악의 환경이었던 그 집구석의 골칫덩이로, 적당한 의식주가 공급되지 못한 탓에 앙상한 팔다리, 먼지 구덩이와 잿더미에서 구른 듯 얼룩덜룩한 피부, 잔뜩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방치하며 건물 앞에 쪼그려 앉아 하염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는 것이 어린 시절의 전부였다. 간혹 지나치던 거지들에게 손에 쥐고 있던 말라비틀어진 빵조각을 빼앗기곤 했던 것은 덤이다.

 

▲ 조제는 그 어떤 축복도 받지 못한 채 태어났고, 들은 것이 없어 스스로 불쌍하다고 생각지도 못한 채 자라났다. 소녀는 네 살 때부터 지독한 무관심 속에서 거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했다. 제대로 빨지 못해 땟국물이 흐르는 옷, 찬장으로 기어오르다 떨어져 생긴 허벅지의 커다란 멍, 학교를 가지 못해 읽을 수 없는 활자들.

 

△ 일곱 살이 되던 해, 바이올렛의 몸에서 검은 반점이 발견되었다. 일주일 후 평소처럼 집을 나선 바이올렛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네 명의 부모는 그에 대해 함구했다. 조제는 그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빠르게 깨달았다.

 

△ 조제는 마법이라고는 한 톨도 모르는, 그야말로 완전한 백지의 상태에서 입학 통지서를 받았다. 레이디 헬렌은 온갖 상스러운 말을 쏟아냈고 조세프 매클레인은 한숨을 쉬었다. 그들은 별다른 설명도 없이 조제가 이 곳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만을 통보했다. 얼마 후, 조제는 기억하는 한 태어나 처음으로 뜨거운 물에 말끔히 몸을 씻고 새 옷을 입었다. 교수와 함께 다이애건 앨리에 가서 준비물들을 구입했다. 올드 라일리는 조제가 호그와트로 떠나는 순간까지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 <조제>는 호그와트로 떠나며 <조제 매클라인>이 되었다. 조세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어쨌든 올드 라일리의 성은 아직도 모른다.

 

▲ 어쨌든 조제는 이것을 탈출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 곳은 여전히 조제의 고향이며, 미운 짓만 했더라도 악의가 없었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입학 통지서를 받은 날 자신을 씻겨 주던 그 따스한 손길에 흘린 눈물이 있었기에, 조제는 방학이 되면 다시 돌아올 것이다.

 

△ 이러한 성장 과정 탓에, 조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명확했다. 조제는 <혼자 살아남기>를 잘 했으나, <글씨 쓰기>, <책 읽기>, <식사 예절 지키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은, 배울 기회가 없었기에,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 따라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차고 넘쳤으나, 섣부르게 움직였다가 사고를 치거나 소란을 일으킬까봐―조세프 매클레인이 항상 소녀더러 <손이 많이 가면 귀찮다>고 말하곤 했기에, 남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조제에게 가장 무섭고 낯선 일 중 하나였다―만사에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 좋아하는 것은 먹을 수 있는 모든 것. (아마도 만찬을 앞에 두면 걸신들린 듯 흡입할 것이다.) 싫어하는 것은 딱히 없다. 싫어할 만한 것들에 죄다 익숙해졌기 때문일지도.

 

△ 길가의 풀, 겨우 피어난 꽃, 떠다니는 구름, 밤하늘의 별, 아스라하게 솟은 산. 담배 연기와 좁은 하늘 그리고 낡아빠진 천장과 마루에서 벗어난 세상은 조제에게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다. 그 집의 문을 나선 이후 아이는 항상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기뻐하며 신기해한다.

Relationship

바실리 P. 로로벨 : 머글세계 서커스단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

​웃게 해주려는 바실리와 하나의 추억을 가져간 조제. 다시 안 만날 줄 알았지만 호그와트의 열차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유스터스 B. 이슈트반 : 인연은 역에서부터

​역에서 부딪혀 떨어진 짐을 주워주며 안면을 튼 사이. 비슷한 성격 덕에 쉽게 어울리며 유스터스가 조제에게 글 쓰기나 간단한 예절등을 알려주고 있다. 조제는 받기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글쎄.... 친구라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미카엘라 J. 딜리스 : 멋진 괴짜와 동경하는 귀여운 아이

​조제가 괴짜인 미카엘라를 멋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우는 처음이다보니, 그런 조제를 미카엘라는 귀엽게 여기고 아끼는 듯.

모서리.png
모서리.png
kisspng-paper-butterfly-paper-butterfly-
프레임.png
조제_.png

#고요 #빠른 상황 파악

​#서투른 #현명함 #인내와 끈기

말풍선.png

나는... 조, 조제, 맥… 맥클레어야.

미친 집구석과 거지 소녀

색전신.png
제목 없음-1.png
bc40cf18a0159a5abaec580254f45a0f2b58feb4
Copyright 2019 @Calliope_HW.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